수상레저 사고 시 보험처리 핵심 1분 요약

드디어 기다리던 수상레저의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종류의 레저 기구들이 등장하고 있죠.

 

바나나보트, 수박보트, 심지어 피자보트(!)부터 전통의 강자인 디스코보트, 땅콩보트, UFO, 플라잉피쉬 등 하루 동안 모두 체험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게다가 과거 '출발드림팀'을 연상케 하는 어드벤처 시설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수상레저를 열렬히 좋아하는 동시에 손해사정사인 제가 안타깝게 여기는 점은,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교통사고 건수와는 대조적으로, 수상레저 이용 중 부상을 입은 분들의 문의가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주에만 벌써 2건의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부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안전하게 즐기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미 사고를 당하셨다면,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으셔야 합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제 의뢰인의 실제 수상레저 사고 사례를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상레저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관건!

2022년 7월, 아름다운 충남 태안에서 59세 김모 의뢰인께서는 즐겁게 바나나보트를 타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거대한 파도로 인해 보트가 갑자기 공중으로 높이 솟구쳤고, 김 씨는 불행히도 물 위로 떨어지며 허리부터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즉시 후송되었고, 정밀 검사 결과 흉추 11번과 12번의 심각한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라

수상레저 사고의 큰 문제점은 교통사고와 달리 블랙박스와 같은 객관적인 증거 장치가 없어 사고 경위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요. 다행히도 의뢰인께서는 다음과 같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했습니다:

 

1. 즉각적으로 현장 안전요원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상세히 보고
2. 구급차로 이송될 때 구급대원에게 사고 경위를 꼼꼼히 설명
3. 함께 탑승했던 일행과 목격자들의 연락처를 최대한 많이 확보
4. 사고 현장과 장비 상태를 여러 각도에서 사진으로 상세히 촬영
5. 업체 측에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를 확실히 확인하고 즉시 접수 요청

이러한 신중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향후 보상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행히도 사고를 당하신 직후에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지금이라도 이와 같이 행동하시기를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수상레저 사고 시엔 우선 치료에 전념하세요

많은 분들이 사고 직후 보상 문제로 조급해하시는데,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치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상레저 사고에 대비하여 업체는 법적으로 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업체 관리자는 보험 접수 대신 직접적으로 의뢰인에게 신속한 합의를 제안했습니다.

 

복잡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 이에 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절대 즉각적인 협의는 금물입니다. 아직 자신의 신체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구나 비전문가들끼리의 협상은 매우 위험합니다.

 

다행히도 의뢰인은 이를 현명하게 거절하고 치유에 전념했습니다. 약 10주 동안 TLSO 보조기를 착용하였고, 이후 3개월간 꾸준히 재활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진단서, 입원 및 통원 기록, 영수증 등 모든 관련 자료를 세심하게 정리했습니다.

 

 

보험사의 제안, 그대로 수용하면 큰 손해입니다!

수상레저 사고 발생 7개월 후, 어느 정도 신체가 회복된 시점에 본격적인 보상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상대측에서는 장해율 9.7%, 한시적 후유장해를 주장하며 1,50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금액만 보면 '천만원이 넘는 거금'이라 생각되어 즉시 수락해야 할 것 같은 유혹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이는 의뢰인의 실제 손해를 절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터무니없는 금액이었습니다.

 

저희는 모든 기록을 철저히 분석하고, 향후 예상되는 현실적인 후유장해를 고려한 상세한 손해사정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합리적인 보상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 치료비: 700만원
• 휴업손해: 500만원
• 위자료: 800만원
• 향후치료비: 300만원
• 후유장해보상: 1,400만원
• 총 3,700만원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입니다. 여러분이 근무하는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보험회사는 당연히 이런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최대한 많이 수금 (보험료) 최소한으로 지급 (보험금)

 

이러한 원리를 인지하고도 제시된 금액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면, 여러분은 그저 '호구'가 되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배상책임으로 끝? 숨겨진 보물 '상해후유장해' 특약

개인이 가입한 보험에서도 추가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특히 의뢰인과 같이 척추 골절과 같은 중상을 입었다면 '상해후유장해' 특약을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보험 증권이나 앱에서 '일반 상해', '후유장해', '3% 이상'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담보가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의뢰인의 경우에도 3개 회사에 걸쳐 총 2.5억원의 상해후유장해 담보가 있었고, **'뚜렷한 기형장해'**가 남았음을 인정받아 5,000만원의 추가 보상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배상책임에서 받은 금액보다도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를 만나지 못하셨다면, 단순히 골절진단금 100여만원만 받고 끝났을 것입니다. 보상에 대한 지식의 유무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1. 선택은 여러분의 자유지만, 약간의 비용을 아끼려다 혼자 진행하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혼자 진행하다 사건이 복잡해지면 해결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2. 일부 무자격자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 금액을 제시하며 유혹합니다. 이에 현혹되어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3. 단순히 '많은 돈을 받아주겠다는 사람'을 찾으신다면 다른 곳에 맡기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희는 무조건적인 고액 보상보다는, 법리와 풍부한 경험에 근거한 최선의 결과를 약속드린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